트럼프 측근 헌츠먼, 김종인 예방 “美·中, 초반 펀치 주고받다 풀릴 것”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2 18:03 수정일 2017-02-02 18:03 발행일 2017-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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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대표 예방한 존 헌츠먼<YONHAP NO-35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존 헌츠먼 미국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이사장이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면담한 뒤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존 헌츠먼 미국 아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이사장과 만나 정치외교 현안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헌츠먼 이사장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꼽힌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헌츠먼 이사장과 1시간 가량 면담한 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틀랜틱 카운슬이 퍼시픽 센터를 만들면서 이 지역과 더 협력할 일이 있어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과 일본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괜히 한국까지 불똥이 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면서 “그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정확히 따져보면 한미 양쪽에 다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헌츠먼 이사장에게 들려줬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수치상으로만 판단하면 안 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헌츠먼 이사장은 “중국하고 티격태격하는 것은 정부 출범 초기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 펀치를 주고받다 보면 다시 또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김 전 대표는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초기 정부가 출발하면 보통 서로 세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또 헌츠먼 이사장에게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이라는 바탕에서 발전한 만큼, 더 유연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미국이 배려를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