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분기실적 ‘수직 상승’…"'비디오 퍼스트' 전략으로 성장세 이어갈 것"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2 15:14 수정일 2017-02-02 16:12 발행일 2017-02-03 17면
인쇄아이콘
페이스북 분기 실적 껑충…'모바일 (AFP)
페이스북이 1일(현지시간) 2017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AFP=연합)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2017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매출 88억1000만 달러(약 10조2000억원), 순이익 36억달러(약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윌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약 51%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율도 전년도 같은 기간의 2배를 넘어섰다.

페이스북은 실적 향상의 비결로 ‘모바일 광고’를 꼽았다. 페이스북 모바일 이용자 수(11억5000명)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광고 매출이 크게 뛴 것이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비디오 퍼스트’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주커버그 CEO는 이날 “비디오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페이스북용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함께 TV셋톱 박스 용 비디오 앱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립 형태의 짧은 영상부터 TV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나선 것이다. 페이스북에도 비디오 탭을 새롭게 만들어 이용자들이 손쉽게 관심 있는 동영상을 찾아 보게끔 할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북이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사업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향후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가상현실 기기인 ‘오큘러스 VR’과 메신저 앱인 ‘왓츠앱’을 각각 20억 달러, 190억 달러를 들여 인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