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브렉시트 발동안 가결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2 11:02 수정일 2017-02-02 11:02 발행일 2017-02-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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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발동안, 1차 관문 통과 (AP)
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하원은 유럽연합 탈퇴를 통보하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하는 ‘유럽연합법안’을 대다수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테리사 메이 총리(사진)는 브렉시트 계획을 구체화한 ‘백서’를 2일 내놓기로 했다. (AP=연합)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발동안이 영국 의회 하원에서 대다수의 찬성표를 받고 통과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의회 하원은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유럽연합(EU) 탈퇴 의사를 통보하는 권한을 총리에게 부여하는 ‘EU법안’에 대한 표결을 벌여 찬성 498표, 반대 114표로 가결했다.

여당인 보수당과 제1야당인 노동당 의원 대다수가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하지만 노동당 의원 47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노동당은 일단 찬성한 뒤 내주 예정된 상임위원회 심의단계에서 법안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EU법안은 다음주 예정된 하원 상임위 심의단계로 넘어갔다. 이 단계에서 수정 여부가 결정된 뒤 오는 8일 다시 하원 표결을 거친다.

이후 법안은 오는 20일 상원에 회부된다. 정부는 오는 3월 초까지 법안 승인절차를 끝내고 오는 3월 말까지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2년에 걸쳐 이뤄질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브렉시트 협상 정부 계획을 더 구체화한 ‘백서’를 2일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