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분기 매출 ‘사상 최대’…4분기 만에 성장세 전환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2-01 11:33 수정일 2017-02-01 17:11 발행일 2017-02-02 19면
인쇄아이콘
애플 15년 만에 첫 연간 매출·순이 (AFP)
애플이 ‘아이폰7 플러스’의 판매 호조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사진은 애플 CEO 팀 쿡이 지난해 9월 7일 샌프란시스코의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

지난해 가을 출시한 ‘아이폰7’의 판매 호조로 애플이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

애플은 2017년 회계연도 1분기(작년 10~12월) 역대 최다인 아이폰 판매 실적(7830만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인 784억 달러(약 90조원)을 기록했다고 31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로, 4분기 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 3분기 연속 이어진 매출 감소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특히 ‘아이폰7 플러스’ 모델의 수요 증가가 매출 증가에 톡톡히 기여했다. 큰 화면의 플러스 모델은 1년 전보다 55% 늘어난 2450만대가 팔린 것으로 코원앤컴퍼니는 추산했다. 가격이 120달러 비싼 플러스 모델의 선전으로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도 695달러로 1년 전(691달러)보다 증가했다.

앱스토어를 비롯해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의 아이폰 관련 서비스 부문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분기 서비스 매출은 71억 7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애플은 앱스토어 등의 서비스 부문을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마켓와치(Marketwatch)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향후 4년 내에 서비스 부문은 두 배로 커질 것”이라 고 예측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앱 스토어는 43%의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면서 “진정한 글로벌 플랫폼”이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이폰 이외 제품의 판매가 부진한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맥은 지난해 11월 새 맥북프로가 출시됐는데도 판매가 1%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아이패드 판매 대수는 18% 줄어든 1천308만대를 기록했다.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