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치권도 트럼프 '반 이민' 반대 "행정명령 어리석다” 직격탄

김영주 기자
입력일 2017-01-31 17:57 수정일 2017-01-31 17:57 발행일 2017-01-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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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31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특정 국가 출신이나 이슬람 교도라고 해서 모두 의심해선 안 된다”며 훈수를 뒀다. 마르켈 총리의 라이벌인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총리 후보도 “불명예스럽고 위험한 명령”이라고 비난했다.

사민당 토마스 오퍼만 연방하원 원내대표는 “비인간적이고 어리석은 정책”이라며 우려했고, 크리스티안 린트너 자유민주당 당수는 “종교는 정치의 선택 사항이 될 수 없다”며 미국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린트너 당수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사회의 개방성을 파괴하는 것을 그저 팔짱 끼고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미국에) 이성의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 이중국적자로 독일·미국 의원친선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녹색당 소속 오밋 누리푸어 연방하원 의원은 “누구라도 미국을 찾아가 현지 시민사회와 함께 트럼프가 이렇게 해선 안 된다고 하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난민입국 심사강화 행정명(EPA)
독일 정치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모습. (EPA=연합)

김영주 기자 young@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