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민, “보육비·교육비 지원으로 양육부담 줄여야”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7-01-23 13:39 수정일 2017-01-23 15:51 발행일 2017-01-2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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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사교육비는 가구당 72만 8000원
표2)필요한 출산지원 정책
23일 수원시 사회조사에서 수원시민들의 53.4%가 출산장려금 지원과 보육비·교육비 지원으로 양육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사됐다. 사진=수원시청

수원시가 지난해 8~9월 16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수원시 사회조사’에서 가장 필요한 출산 지원 정책으로 30.7%가 ‘보육비·교육비 지원’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에 따르면 그 뒤를 이어 출산장려금 지원(22.7%), ‘출산·육아 후 여성 경제활동 복귀 지원’(15.1%), ‘육아 휴직제 확대 등 제도 개선’(13.8%) 등이 조사됐다.

시민들이 생각하는 저출산의 원인은 ‘자녀 양육 부담’이 52.1%로 가장 많았고, ‘직장 불안정·일자리 부족’ 21.6%,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14%, ‘주거비 부담’(비싼 주택 가격) 7.7%, ‘초혼 연령 상승’ 4% 순이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를 묻자 62.2%가 2명, 16.9%가 1명, 15.8%가 3명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5명 중 4명이 자녀를 둘 이상 낳길 원하지만, 양육비·교육비 등 경제적 부담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는 14.7%였고, 그중 44%가 자녀를 어린이집, 24.2%가 유치원에 보냈다. 가장 필요한 보육 지원 서비스로는 24.5%가 ‘보육비 지원금액 확대’를 꼽았고, ‘보육시설 확충·환경 개선’(18.3%), ‘보육교사 전문성 제고, 자질 향상’(16.3%)이 뒤를 이었다.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는 24.7%였고, 그중 85.3%가 자녀 사교육을 한 적이 있었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가구당 72만 8000원이었고, 학생 1인당 48만 4000원에 달했다. 1인당 사교육비는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높아졌는데, 초등학생 42만 1000원, 중학생 56만 7000원, 고등학생 66만 2000원이었다.

사교육을 받는 주된 이유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가 47.9%, ‘남들이 하니까 안 하면 불안해서’가 14.8%,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가 12.3%였다.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 원이 19.9%로 가장 많았고, 100~200만 원 미만(18%), 100만 원 미만(16%), 300~400만 원(14.8%), 400~500만 원(12.1%) 순이었다. 응답자의 54.6%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이가 19.4%로 가장 많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 홈페이지(stat.suwon.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