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월가, 한산함 속 소폭상승 마감 '산타랠리' 기대 유효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24 06:31 수정일 2016-12-24 06:31 발행일 2016-12-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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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크리스마스로 향하는 뉴욕증시의 마지막 거래일은 한산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사전적 의미의 산타랠리는 원래 크리스마스 다음 날부터 새해 첫 개장일까지 약 5거래일을 의미하므로 월가에서는 이 산타랠리 기간 동안 다우지수가 결국 2만포인트라는 기념비를 완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만큼은 그대로 간직한 채 클로징 벨을 울렸다.

여기다가 현지 금요일장 발표된 12월 소비자 심리지수가 높았던 눈높이 98.0도 따돌리며 98.2를 기록했고 신규주택매매 11월분은 수요일 기존주택매매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고무돼 5.2% 증가하며 역시 예상치를 여유있게 따 돌렸다.

크리스마스 이 후 확인할 재료들로는 사실상 공적자금 외에는 살 길이 막막해진 이탈리아 몬테 파스키 은행에 정부가 구제자금을 지급할지 여부. 그리고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당시 모기지 취급규정 위반으로 과징금을 받은 독일 대표은행 도이체방크에 이어 24억8천만달러(약 3조원)를 물게 된 프랑스의 크레딧스위스의 향후 대응 정도가 되겠다.

씽크 마켓의 수석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은 ‘이미 드러난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규모는 파악된 것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이들의 익스포져(취급자산, 지분 등)이 서로 엮여있는 유로존 은행권에는 결국 또 유동성이 지원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랠리를 진두지휘했던 강달러와 미국채금리상승도 거래량 부진에 함께 숨고르기를 나타낸 가운데 원달러환율은 현지 거래에서 1200원에 도달 해 달러에 비해 원화절하의 폭이 더 컸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