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71%, 러시아 미 선거개입 '안 믿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21 17:31 수정일 2016-12-21 17:36 발행일 2016-1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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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도 최하 민주당, 최고는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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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해킹 미선거 개입설에 대한 여론조사, 모닝컨설트-폴리티코 공동제공

미국 국민들은 대통령 선거 후 러시아 개입설 등 노이즈에 대해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모닝컨설트와 폴리티코가 공동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 가운데 러시아 선거개입설이 ‘꽤나 일리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클린턴 캠프 당직자들과 여전히 트럼프와 악의적인 美 언론들은 최근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소속 해커그룹이 힐러리 클린턴에게 불리한 정보를 언론에 흘리는 식으로 트럼프 후보를 지원했다는 의혹과 정황증거를 제시했다.

이에 트럼프 후보측은 선거기간 내내 이어져 왔던 악의적 주장의 일부분일 뿐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번 여론조사결과 민심은 사실상 결백을 주장하는 트럼프 후보의 손을 들어 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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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뢰도가 떨어지는 자료 출처, 모닝컨설팅-폴리티코 공동제공

'페이크뉴스' 즉 거짓선동의 패착이 단적으로 드러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미국의 언론들과 진보세력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미국의 유권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 진실과 거짓을 구분할 필요성을 일찌감치 느끼고 있었다는 것이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밝혀진 셈이다.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기 힘든 해외관련 정보의 창구에 대해 민주당 51%·공화당 50%를 지목해 정당 측이 소위 말해 ‘재단 후 내 놓는 정보’에 대해 절반 가량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그 다음은 트럼프 49%, 케이블뉴스49%, 신문48% 순으로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집계됐다.

그나마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절 반 이상이 신뢰할 수 있다고 답했고 FBI(연방수사국)은 67% 그리고 ‘월드폴리스’ 위상에 걸맞게 美국방부 자료에 대해서는 72%의 사람들이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