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에 허리휘는 부모들, 한-미 '공감대'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21 10:41 수정일 2016-12-21 10:53 발행일 2016-1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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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선물비용 평균 422달러, 美 3분기 신용카드 부채 사상최고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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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크리스마스 풍경, AP통신

미국 부모들은 올 해 크리스마스 자녀들의 선물비용에 일인당 평균 422달러(50만4500원)를 지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T. Rowe Price)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 가운데 통장의 예금잔고가 1000달러(120만원) 넘는 비율이 31%에 불과한데 올 해 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용 지출금액은 누가 봐도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3분기 미국의 신용공여액은 291억달러 증가해 사상최고치의 분기 상승을 기록한 동시에 대부분이 ‘리볼빙(자유회전)’ 결제 신용카드를 보유한 가계당 신용카드 부채(결제예정금액)은 총 219억달러가 늘어 금융위기전인 2007년 이 후 최대폭 증가를 가리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인구 3억에 육박하는 미국의 가계부채는 총 12.3조달러(1경4700조9600억), 일인당 평균은 38,557달러로 남성·여성은 물론 갓난아기를 포함한 온 국민이 각각 4608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한국의 일인당 가계부채 3360만원에 비해 사실상 적은 편이다.

이 중 미국 가계당 평균 신용카드 부채는 평균 8천달러(956만원)를 기록중이고 최근 고용개선과 증시호황을 바탕으로 점차 증가세에 있다.

하지만 크리스마스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부모들의 부담은 소득증가분보다 점차 더 무거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과거 인형이나 장난감 등 유아용 품목이 최근 IT기기와 고급화된 제품으로 진화하면서 이에 다른 비용도 올라간 때문이라는 현지 유통업체들의 분석이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