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오바마, 테러보고 받고도 골프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20 10:08 수정일 2016-12-21 06:34 발행일 2016-12-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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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美 대통령 라운딩 모습.(AP=연합)

대통령 임기를 한 달 남겨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9일 오후 세계 곳곳의 무슬림 테러 보고를 받고도 골프를 즐겨 구설에 올랐다.

하와이에서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숙소에서 안보보좌관으로 부터 독일과 스위스의 테러소식과 러시아 대사 피격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 그 즉시 골프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골프 마니아로 유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루이지애나주(州) 대홍수 때도 2주간의 휴가일정 중 예정된 골프를 강행해 비난 여론이 형성됐던 적이 있다.
또한 오바마는 홀 당 1달러 내기골프를 즐긴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 돈을 모아서 자녀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일화가 타임지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케니디와 빌 클린턴도 유명한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당시 언론의 눈을 피해 국가 비상상황에서도 몰래 골프장을 드나들었다는 사실이 임기가 끝난 후 몇 차례 전해진 바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오마주’ 대상이자 ‘레이거노믹스’로 유명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동하는 중에도 퍼팅연습을 하는 등 역대 백악관 주인들의 골프사랑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