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세니까 사망했겠지"…이라크 정부, 노파 복지 중단해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입력일 2016-12-12 19:14 수정일 2016-12-12 19:14 발행일 2016-12-1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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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가 119세로 알려진 한 노파에 대한 복지를 끊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언론들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술라이마니야주에 거주하는 살마 압둘카데르라는 노파의 가족이 최근 정부로부터 노인에 대한 의료·식량을 포함한 복지 제공을 그만둔다는 통보를 받았다.

신분증에는 이 노파의 출생년도가 1897년으로 적혀있다.

그의 가족들은 정부가 지원을 그만둔 사유로 “너무 나이들어 생존했다고 판단하기 힘들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아들 파루크 모하마드 씨는 “어머니는 42년 전 아버지와 사별한 이래 아들 다섯과 딸 셋을 길러냈다”며 “새벽에 기상해 기도를 드리고 식사도 잘하고 있을 정도로 정정하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정부는 해당 보도에 관해 아직 해명한 바가 없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