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간부가 건설현장 돌며 6000만원 ‘꿀꺽‘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6-12-05 11:28 수정일 2016-12-05 11:28 발행일 2016-12-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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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부경찰서는 5일 건설현장을 돌며 환경오염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할 것처럼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은 환경단체 임원 김모(54)씨를 공갈 협박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년 말부터 최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건설현장을 돌며 도장업체 관계자 A씨 등 30여 명을 상대로 방진막 미설치 등을 문제 삼아 민원 제기나 고발을 할 것처럼 협박하고, 환경단체 후원 명목으로 60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이다.

조사결과 김씨는 모 환경단체의 충남지역 시지회 지회장 신분을 이용해 환경보호 및 지도감독을 하겠다는 명분으로 각종 건설현장을 드나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김씨는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들 대부분이 영세 도장업체 관계자로, 김씨 협박에 많게는 한번에 300만∼400만원을 뜯기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성=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