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묻지마 범죄, 총기제조사 '반짝'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9 08:41 수정일 2016-11-29 15:59 발행일 2016-11-3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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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기규제가 아닌 무장이 범죄 막을 것'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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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주립대 무차별 학살현장, AP통신

현지시간 28일 오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묻지마 상해범죄가 발생해 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출근한 시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나이는 18세, 소말리아 난민 출신으로 알려진 범인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범죄현장에서는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들은 오하이오 주립대 캠퍼스 내에서 묻지마 범죄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학생들 무리에 갑자기 차를 몰고 돌진, 이들이 차에 치여 쓰러지자 곧바로 차에서 내려 가까이 있는 피해자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범행 도구 가운데 도축용 칼과 자상을 입은 피해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 범인은 사실상 무차별 학살을 감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수사에 착수했고, 국토안보부는 이번 사건을 평소 '총기 규제'를 지지해 온 오바마 대통령에 보고했다는 현지소식이다.

뉴욕증시 개장 직 후 전해진 이 소식에 미국의 대표 총기제조사 'Sturm Ruger(스텀 루거)'와 'Smith & Wesson(스미스앤 웨슨)'의 주가는 매도세가 쏟아지며 급락했고 이는 누구나 예상가능한 반응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시대를 맞아 ‘총기규제가 아닌 무장이 범죄를 막는다’는 당시 트럼프 후보의 발언이 다시 회자되면서 장 중반 이들의 주가는 드라마틱한 상승반전을 연출했다.

결국 스텀 루거의 주가는 1%대, 스미스앤 웨슨은 0.3% 상승 마감했다.

김희욱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