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전반 조정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9 06:22 수정일 2016-11-29 09:29 발행일 2016-11-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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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마켓다이얼

이번 주 첫 거래일 미국증시가 3대지수 모두 하락하며 마감했다. 2주를 내달려 온 '트럼프랠리'의 피로감과 재검표를 앞 둔 워싱턴 불협화음이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겼다.

오늘 조정은 '되돌림'이라는 테마속에서 그동안 월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던 금융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고 이번 주 OPEC 담판을 앞둔 기대감에 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유주는 오늘 조정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현지 28일 월요일 미국은 추수감사절 연휴 후 첫 출근한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남은 세일품목을 쇼핑한다고 이름 붙여진 '사이버먼데이'다.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늘었지만 대부분이 온라인쇼핑의 성과였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표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차익실현 매도세에 1.7% 급락했다. 

한 편 아직 추수감사절 연휴에서 복귀하지 않은 월가 트레이더들이 많은 이 날 뉴욕증시는 한 주의 첫 거래일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일평균 78.4억주 대비 20% 가량 부진한 65.2억주로 집계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벤치마크 S&P500 구성기업 가운데 28일 월요일장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21개, 반대로 신저가 종목은 단 한개도 없었다.

이에 대해 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CIO(최고투자책임자) 피커 얀콥스키는 "미 대선 이 후 '오버슈팅(과매수 국면진입)'했던 종목들이 오늘 조정의 폭이 컸기 때문에 사실상 차익실현을 위한 건전한 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제 이 들 경기민감주는 새로운 재료를 기다리며 기간조정에 들어간다고 해도 크게 이상할 것은 없다는 설명이다.   

이런 차원에서 달러가치와 미국채금리도 오늘은 그동안의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며 간밤 뉴욕상품거래소 엔달러환율과 원달러환율은 추가로 하락했다. 

그동안 한국증시는 엔달러환율 상승을 한국 대형수출주들에 대한 '상대적 열위'로 해석한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시달렸던 만큼 오늘 화요일장 엔달러환율 추가하락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주식 비중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