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트럼프 효과' 인정, 글로벌 성장전망 상향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8 21:51 수정일 2016-11-28 21:55 발행일 2016-11-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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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국 이어 한국 내년 성장률 전망치 0.4% 깎아
OECD(경제개발협력기구)는 최근 월가 트럼프 랠리에 힘을 보탰다. 현지시간 28일 발표된 OECD 경제전망이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 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먼저 내년 2017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 3.2%에서 3.3%로 그리고 내후년 2018 경제성장률은 기존 3.3%를 3.6%로 각각 올려 잡았다.

여기에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바로 미국의 성장전망 상향으로 내년은 1.9%에서 2.3%로 그리고 내후년은 기존 2.2%에서 3.0%로 대폭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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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하반기 경제전망

OECD의 수석보좌역 안겔 과리어는 보고서와 함께 ‘이제야 비로소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는 코멘트를 달았다.

이어서 OECD 소속 수석경제학자 Ms. 만은 미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의 재정부양효과는 이번 경제전망 상향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내년 1월 취임하는 트럼프 정부가 6개월 후 ‘임계점’을 돌파하며 하반기 미경제 성장률에 0.25~0.5% 가량 부양효과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기존 3.0에서 2.6%로 OECD 아시아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향돼 관심을 끌었다. 이유로는 한국의 '정정불안'을 성장둔화 요인으로 지목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취문제가 내년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해석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OECD가 제시한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2.6%는 현재 정부목표치 3.0% 보다 10% 이상 낮아 비교적 시각차가 큰 셈이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