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와 핵 도둑' 이란 핵장비 분실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7 10:45 수정일 2016-11-27 14:14 발행일 2016-11-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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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운송중 털려
주말 빈 운송차량 발견, 내용물 원자로 '행방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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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발전소시설, AP통신

이란에서 차량으로 운송중이었던 핵분열 장비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우디 국영언론사 아사르크 알 아삿에 따르면 지난 목요일 이란 알 수 없는 지역에서 운송중이던 핵분열 장비가 괴한들에게 도둑 맞았다고 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같은 일이 현실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걸프협력위(ECC)는 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명하는 동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번 사고내용을 공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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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크루즈, AP통신

이번에 괴한들이 훔쳐간 원자로는 74일간 분열작업이 중단될 경우 성능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재조명을 받아왔다. 지난 3월 당시 트럼프 후보는 ‘이란과의 핵협상은 돈만 퍼주는 참 나쁜 협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뉴스를 전한 미국의 언론사들의 독자 의견에는 ‘도둑 맞았다고 쓰고 팔았다고 읽는다’, ‘급매로 팔아놓고 훔쳐갔다는거 보소’ 등의 댓글이 주를 이뤘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