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검표 요구에 '말 같잖은 소리' 일갈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7 08:46 수정일 2016-11-27 14:15 발행일 2016-11-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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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질스타일 '위스콘신 등 3개주 재검표 비용 모금'
클린턴 캠프 '재검표 청원' 공식참여키로
해당 주 정부 '안될 것 없어'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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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AP통신

제 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재검표’ 요구에 대해 ‘scam(사기)’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미국 대선직후부터 녹색당 후보 질스타인은 위스콘신·미시건·펜실배니아 3개주에 대해 재검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최근에 이를 위한 모금운동에서 마침내 목표액을 달성됐다고 발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트럼프 정권인수위는 현지시간 토요일(26일), 그동안 ‘무시’로 일관하던 이 사안에 대한 침묵을 깨고 이를 ‘ridiculous(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표현한 트럼프 당선인의 말을 전했다.

그는 개표 당일날밤 힐러리 클린턴이 자신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분명 ‘당선 축하’의 뜻을 전했다면서 이제 ‘미래를 바라 볼 때’ 라면서 전국득표율 1%에도 못미쳤던 질스타인의 이번 재검표 요구는 사실상 녹색당의 정치자금 모금이 변질된 것이라고 통렬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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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클린턴, AFP통신

최근 클린턴 후보 측도 이번 재검표 운동에 정식으로 합류한다고 공식발표했고 위스콘신주도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1월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2위를 한 클린턴은 전체투표에서는 트럼프보다 2백만표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서 290명대 232명으로 밀려 트럼프 당선자에 대통령직을 내주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