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2017 전망 '내년부터 드론이 피자배달'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7 08:15 수정일 2016-11-27 14:13 발행일 2016-11-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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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100' 기업, 가상오피스 전환 원년
아시아 경제 '필리핀의 해' GDP 6.2% 예상
여성들 하이힐 -> 스니커즈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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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지 2017 전망 페이지

한 달하고 일주일 남은 2017년은 현재와 미래의 '환승역’이 될 것이다. 미국의 대표주간지 포천은 IBM사의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시스템과 제휴한 ‘2017 수정구슬’이라는 특별판에서 이와 같이 내다봤다. 먼저 올 해 최대의 사건을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보고 내년 취임 직후부터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한 미국 정치사의 구조적 전환이 나타날 것이라고 한다.

먼저 기술혁신에 대해서 우리 삶이 ‘더 편하게’ 하지만 ‘더 위험하게’ 진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가상현실이 일상화되고 지금은 따로 떨어져있는 첨단 IT기기들이 거의 완벽히 통합·호환되기 시작하면서 일상생활이 완전히 변하게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심지어 집에 계신 할머니도 ‘Grubhub(음식배달 어플)’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면서 ‘생활속 핀테크’는 한 발 더 앞으로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최근 몇 년 ‘스타트 업’ 열풍끝에 드디어 결승점으로 진입하는 기업들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내년 IPO(기업공개) 시장은 다시 활황을 맞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차원에서 스마트폰 기능도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며 스티브잡스의 손에서 탄생 제작 10주년을 맞는 아이폰도 이번 7과는 한 층 다른 ‘환골탈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드론 역시 실용성에 대한 규제가 좀 더 완화 돼 피자 배달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활용될 것이며 테슬라 자동차의 자동운전장치도 국한된 지역의 시험단계를 벗어나 전국 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Fed(연방준비제도)가 올 해 12월 금리인상을 한다는 전제하에 내년에 2번의 금리인상을 단행 내년 연말 연방기준금리는 1.25%에 위치해 있을 것으로 봤다. 또한 미국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은 2073p에 머물러 트럼프 당선 다음날 증시에서 3% 정도 하락지점에서 내년 장을 끝마칠 것 같다는 분석이다.

다음 글로벌 경제의 주요전망은 내년 중국 GDP 성장률이 6.5%를 유지하며 경기가 올 해와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원동력으로는 부동산 가격의 추가상승, 소비중심 경제구조의 확장지속, 그리고 이를 지탱할 GDP 대비 부채증가율 동반상승을 꼽았다.

국제 정세에 대해서는 내년 5월 대통령 선거를 앞 둔 프랑스의 경우 90년대 자크시라크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중도우파 알랭 쥐페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서 프랑스 정가는 현재 좌파 올랑드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전격 ‘우회전’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결국 영국은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상승을 거듭, ECB는 다시 완화기조를 접고 유로화가 강세로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의 경우 남중국해 갈등이 2017년에도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고 주변국들과 미국간의 관계가 곤란해질 우려는 있으나 가급적 화합을 원하는 중국 정부의 최근 기조를 감안, 그냥 교통정리 수준에서 끝날 것이라고 한다.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두테르테 대통령이 장악한 필리핀이 내년 GDP 성장률 6.2%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약 70만개의 글로벌 뉴스 출처를 분석한 IBM 왓슨 시스템에 따르면 필리핀 국내 인프라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한다.

다음 내년 새로운 트랜드에 대해서는 제일 먼저 미국 주요 기업들이 사무실을 없애고 가상오피스로 전환하기 시작할 것임을 꼽았다. ‘FORTUNE 100(포천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 회사들은 임대료·부동산 대출이자 등 사무실 유지비용을 통신비로 대체하고 남는 돈을 직원들의 사무공간과 주거공간 구분을 없애는 구조를 확립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패션업계 가장 큰 변화는 빅토리아 베컴이 유행시킨 ‘킬 힐’이 구닥다리 취급을 받고 건강과 웰빙을 담은 스니커즈(패션· 기능성 운동화)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한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