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종사 파업, 업계 '메뚜기도 한철' 비난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3 09:58 수정일 2016-11-23 16:06 발행일 2016-11-24 19면
인쇄아이콘
항공운송 업계 처운개선 요구 봇물, 드론관련주 '화색'
clip20161123094806
조종사 파업현장.(AP=연합)

아마존과 DHL의 거래처인 ABX Air의 항공기 조종사들이 임금인상과 비상비행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나섰다. 약 250명의 조종사들이 일손을 놓자 약 75편의 화물운송기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특히 이번 주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앞 둔 이번 파업에 유통업계는 긴장하고 있는데 대체항공운송편을 투입하기에도 이번 주 미국 쇼핑시즌의 ‘대목’인 만큼 쉽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닷컴의 대변인 켈리 치즈맨은 다양한 운송업체를 섭외해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 해 매출 2억6400만달러를 기록한 뉴욕증시 드론 대장주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는 3.59% 급등했고 드론 조립회사 STM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Microelectronics NV)_사의 주가도 3.46% 상승마감했다.

업계관계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쇼핑시즌을 목전에 둔 이들의 ‘벼랑끝 전술’에 대해 일부 이해는 가지만 결국 운송업계도 자동화의 필요성은 대세라고 분노를 감춘 발언을 했다. 항공업계 전문연구기관 플라이트패스이코노믹스(FlightPath Economics)의 이코노미스트 매트 바톤은 앞으로 10~15년 가량 비행기 조종사들의 임금인상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를 '탄광속 카나리아'의 울음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입장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