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다이얼> 뉴욕증시, 반등성공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2 06:03 수정일 2016-11-22 06:34 발행일 2016-11-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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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 꺾이며 미 3대지수 일제히 사상최고치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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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약세-유가강세가 견인한 이번 주 첫 거래일 월가는 3대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로 클로징벨 장식했다.

지난 주 ‘트럼프랠리’가 주춤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은 12월 Fed(연방준비제도) 금리인상으로 점차 눈길을 돌리는 듯 했지만 오늘 ECB 드라기 총재의 매파적 발언에 달러강세가 한 풀 꺾였고 이번 주 OPEC 재협상을 앞둔 WTI 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모처럼 위험자산 매수에 적극적이었다. S&P 지수 11개 업종 모두가 매수우위속에 상승마감했고 이 가운데 에너지업종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지난 9월22일 후 최고치까지 오르며 한 주의 출발을 빨간색으로 장식했다. 트럼프의 ‘미국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해야’ 입장에 한 동안  위축됐던 애플은 이 날 1.6% 급반등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장중 골드만삭스에서 내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기대해도 좋은 종목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를 지목한 것도 이 날 투자자들의 환심을 샀다.

오늘 미 재무부는 단기국채 입찰을 실시 260억 달러 규모의 미국채2년물을  발행했는데 낙찰금리가 2009년 12월 이 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장기국채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 넘게 추가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유럽 의회에서 연설을 통해 유로존 금융안정성이 당분간은 ‘편안한’ 상태라고 언급하며 BOJ(일본중앙은행)의 주식매입 같은 수단은 오늘 이 자리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최근 달러강세에 상대적 약세를 보이던 유로화 가치가 순간 0.4%대 반등하며 유로달러환율도 되돌림이 나타났다. 

하지만 NYMEX(뉴욕상업거래소)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86.65원으로 추가상승하며 어제 서울 외환시장 달러-롱 포지션이 연장된 모습이었다. 이는 자국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표시하는 환율의 구조와는 별도로 한국경제의 가치를 나타내는 원화가치의 하락이 심상치 않다는 시장참여자들의 분석과 맞물려 있다. 

이에 따라 MSCI 한국펀드 기준가도 미국증시를 언더퍼폼하며 0.4% 소폭마감에 그쳤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