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 '날개 단' 일본증시 독주,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21 10:48 수정일 2016-11-21 15:39 발행일 2016-11-2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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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인터넷판

일본증시가 올 해 저점대비 20%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글로벌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티그룹과 얼라이언스번스타인 그리고 보르디어 앤 씨 같은 글로벌 금융사들은 아직도 ‘울트라 제팬’을 외치며 일본증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접지 않고 있다.

최근 달러강세에 따른 일본 수출주의 반사이익, 그리고 일본중앙은행의 적극적 부양의지 등을 감안하면 일본주식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져들의 컨센서스다.

보르디어 앤 씨의 CIO 브라이언 고는 “일본증시 1970년대 강세장을 통계로 분석해 본 결과 당시 600거래일동안 약 90% 상승률을 기록한 전력이 있다”며 6월 저점 후 현재 진행중인 상승세가 당시의 4분의 1 기간에 해당되는 만큼 대세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증시 엔저에 ‘롱-숏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일본의 자동차 제조사 겸 수출대장주 토요타 자동차 비중을 확대하는 대신 한국의 현대차 주식은 파는 방식이다.

만일 일본의 대세상승장이 1970년대 수준으로 부활된다면 국내증시 일본과 겹치는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중축소는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해석은 상당히 중량감이 큰 악재일 수 밖에 없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