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식 관피아 해법은 '이것' 전격공개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17 12:34 수정일 2016-11-17 16:19 발행일 2016-11-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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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내각 지명자들 '퇴임 후 5년간 로비스트 안해' 각서 써야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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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왼쪽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AFP=연합)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페인 슬로건 가운데 하나는 바로 ‘Drain the swamp(워싱턴을 대청소하라)’였다. 그만큼 어떤 기득권과도 거리를 두고 투명한 국정운영을 약속한 셈이다. 평생을 비즈니스맨으로 살아온 그가 워싱턴 정가에서 각 종 잇권에 개입하는 로비스트의 존재와 활약상을 몰랐을 리는 없다. 내년 1월 22일 백악관 입성을 앞 둔 트럼프와 정권인수위는 그동안 말로만 약속했던 워싱턴 환경미화에 대해 첫 제안을 내놔 화제다.

'메이드 인 트럼프' 워싱턴 환경미화 계획 윤곽

바로 자신의 정부에 공직자로 임명된 그 어떤 후보자도 퇴임 후 5년간 로비스트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비로소 임명절차가 완성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당선전에도 트럼프는 이 같은 자신의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계약서에 서명까지 받는 것은 다소 ‘수위가 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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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현장.(AP=연합)
사실 오바마 대통령도 당선 직 후 최근 2년간 로비스트로 등록(미국의 로비스트는 의회사무처에 등록하도록 법으로 규정)했던 사람은 공직에 임명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천명했지만 집권 후반기 결국 흐지부지된 사례가 있는 만큼, 트럼프는 이처럼 아예 법적인 효력을 동원해 공직후보자들의 청렴의지를 고무시킨다는 의지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