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감독 "인간 오바마에 대해 말한다"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16 12:06 수정일 2016-11-16 12:09 발행일 2016-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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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자체가 역사적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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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인사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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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감독, 비즈니스 인사이더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다큐부문 수상자로 유명한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일찌감치 예언해 또 한 번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 가운데 ‘잘 한일’과 ‘잘 못한 일’을 꼽았다.

먼저 모두 발언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이라는 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자신을 포함함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이번 생애에 흑인 대통령을 보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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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 영상캡쳐

먼저 오바마 대통령이 망친 일에 대해서는 ‘동병상련’이라면서 너무 많은 이민자들을 받아들였고 여전히 불법이민자들 수용소의 문은 있으나마나 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의 뜻에 따라 법과 정의를 심판하는 법원도 원칙 없는 ‘온정주의’를 남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원래 미국에 살고 있던 자신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게 된 상황이 어이없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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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사이더 영상캡쳐

이어서 오바마 대통령 최고의 업적을 묻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유머섞인 답변을 내 놓았다. 또 하나를 굳이 꼽으라면 몇 년 간 후세인 때문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전쟁을 했던 미국 국민들이 미들 네임(미국사람들이 쓰는 중간 이름)으로 ‘후세인’을 쓰는 사람을 미국 대통령으로 뽑아 줌으로 해서 자신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얼마나 ‘쿨한’ 성격인지 증명해 준 일이라고 답했다.

김희욱 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