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새누리당 해체 후 친박 배제 재창당해야"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6-11-16 13:28 수정일 2016-11-16 13:28 발행일 2016-11-1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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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 결심은 탈당 후 제3지대 창당 등 해석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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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치와 외교역량 강화를 위해 12일부터 17일까지 4박 6일 간 독일과 프랑스를 방문중인 남경필 지사가 독일 현지시각 15일 오전 연방의회 슈뢰더 전 총리 사무실에서 슈뢰더 전 총리와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남경필 지사가 외자 유치 등을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가운데 “새누리당이 해체 후 재창당을 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지사는 15일 밤(현지 시각) 동행 기자 간담회에서 “새누리당 현 지도부는 조기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하지만, 지금 있는 사람들을 그대로 두고 지도부를 바꿔서 그냥 간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 현 지도부가 물러나고 완전히 새로 시작해야 한다. 재창당 과정에 친박계는 배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앞서 14일 (현지 시각) 베를린자유대학교 강연에서 “새누리당은 해체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또 “당 대표가 빨리 물러나야 하고, 당 대표 뒤에 숨어 이 지경까지 만든 몇몇 ‘친박’ 핵심세력은 정계 은퇴를 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런 생각을 나 혼자만 하진 않고 있으며, 새누리당의 완전한 해체 및 재창당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 지사는 중대결심 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재창당이라는 공감대에 합류하지 않고 분칠로 얼굴만 바꾸자는 생각으로 시간을 끈다고 판단하면 결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대 결심이 새누리당 탈당 또는 제3지대 창당 등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남 지사는 현재 여권으로 분류되는 반기문 총장을 제외하면 새누리당 대권 주자 가운데 선두에 있어 향후 새누리당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는 발언이다.

또 현 시국에 관해서는 그는 “정치는 가장 먼저 국익을 생각하고, 다음으로 정당을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개인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한국 정치 상황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스캔들로 국민에게 버림받고, 새누리당은 몇 명 집단의 이익을 위해 공당 자체를 말려서 죽이려 하고 있다. 나라 걱정은 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지난 12일 독일, 프랑스를 방문해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면담 및 MOU, 베를린 대학 강연 등 17일까지 4박 6일의 외자 유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수원=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