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여론 대응팀 존재 확인

김희욱 기자
입력일 2016-11-15 08:36 수정일 2016-11-15 14:06 발행일 2016-11-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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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된 뉴스' 미 대선영향 지적에 발끈,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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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탠드, AF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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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EO 저커버그, AP통신

미국의 SNS 전문매체 BussFeed(버즈 피드)는 페이스북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페이스북 회원 글들 가운데 거짓선동내용을 검증하고 이 처리를 담당하는 테스크포스(TF)팀이 존재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 주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 거짓여론선동을 목적으로 하는 포스팅이 넘쳐나는데 이것이 오히려 트럼프의 승리에 일조했다는 의견에 대해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고 일축한 바 있어 이번 폭로는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만 1억5천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은 국내에서도 ‘좋아요’·‘퍼가기’ 기능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소식이 삽시간에 퍼져나가 당사자는 물론 이른 전달한 사람까지 곤란을 겪게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트럼프의 “여자 대통령의 폐해를 보고 싶으면 한국 대통령을 보라”는 발언 역시 재미교포 한 사람의 조작된 포스팅이 발단이 된 것으로 밝혀져 이를 보도한 국내언론들은 또 한번 망신을 당했다.

페이스북내 해당팀원은 자신들의 구체적인 업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지만 최소 12명 이상의 구성원들이 근무를 했고 미국 대통령 선거전 6일동안은 하루 2번씩 비공개 회의를 가졌으며 이는 상급자나 타 유관부서의 눈치를 보지 않는 독립적인 조직이었다는 전언이다. 페이스북측은 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 대변인은 “만일 지난 미국 대선에 페이스북이 어떤 역할을 했다면 이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이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창구 중 하나였을 뿐이다”라는 서신을 BussFeed(버즈 피드)측에 보내왔다고 한다.

김희욱 국제전문기자 hw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