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이정현·황교안·이원종 등 물러나고 새누리 비대위 체제 전환” 촉구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6-10-26 18:50 수정일 2016-10-26 18:50 발행일 2016-10-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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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지사가 26일 오전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갖고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현 시국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새누리당 지도부 교체와 청와대 비서진 전원 경질”이라며 “국민의 마음속에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 리더십의 공백은 국가적 위기”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또 “이러한 시기에 북한이 대규모 도발을 감행한다면 대한민국은 이를 이겨낼 수 없으며, 의사결정의 리더십 없이 지금의 경제 상황을 헤쳐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지사는 대통령이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을 모두 경질하고, 새누리당은 하루라도 빨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가 국가 리더십 공백을 메우는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사실상 이정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남 지사는 또 대한민국 리더십 회복을 위해 3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을 모두 경질한 뒤 빠르게 새 진용을 갖추고,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최순실씨를 즉각 귀국시켜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을 통해 비대위가 국가 리더십 공백을 메우는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의 현 이정현 대표 체제로는 협상이 어렵다. 가장 빨리 추진돼야 할 것은 새누리당 지도부의 교체“라고 덧붙인 뒤 최근 성남시 이재명 시장이 거론한 ‘거국내각(擧國內閣)’도 함께 언급했다.

남 지사는 ”거국내각이란 특정한 정당이나 정파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내각을 뜻한다. 경기도 연정(聯政)이 거국내각의 한 예“라며 ”여야의 협치는 애당초 비선라인의 존재, 비선라인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국기문란을 불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마음속에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통령 리더십의 공백은 국가적 위기’라고 밝히며, 리더십 회복을 위한 조치로 △우병우 민정수석 등 청와대 비서진 전원 교체 △최순실 귀국조치 후 진상조사 실시 △새누리당 비대위 체제 전환 등을 주장했다.

수원=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