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는 길’ 최여진, 김하늘에게 “왜 다 니 편이야?”...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심정 드러내

온라인뉴스부 기자
입력일 2016-10-20 22:50 수정일 2016-10-20 22:53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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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공항 가는 길')
‘공항 가는 길’ 최여진이 혼란스러운 인물의 심정을 세밀하게 그려내 극의 전개를 흥미롭게 이끌었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극본 이숙연, 연출 김철규)에서 송미진(최여진 분)은 최수아(김하늘 분)에게 박진석(신성록 분)과 연인사이였다고 밝혔다.
자신과 박진석이 나눈 문자를 최수아가 봤다는 것을 알게 된 송미진은 자기가 직접 말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최수아와 만났다.
이어 송미진은 친구로서의 신의는 다 지켰다고 말하며 서도우(이상윤 분)의 일로 박진석을 빼내야 했다며 변명했다. 그렇게 말하던 송미진은 이내 감정이 복받친 듯 “왜 나만 변명이야. 너는 나한테 뭐라고 할 수 있어?”라며 화살을 돌렸다.
그러나 곧바로 최수아가 그날 방에서 별 일 없었냐고 묻자 송미진은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한참을 망설이던 송미진은 “밤새도록 얘기만 했다면”이라고 말끝을 흐렸고 이에 최수아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누구보다 각별했던 두 사람의 사이를 증명하듯 최수아는 “어떻게 네가 그러냐”며 원망스럽고 슬픈 눈빛을 보였다. 그러나 송미진은 “미안한데 나 너한테 하나도 미안하지가 않아”라며 그동안 숨겨왔던 본심을 털어났다.
송미진은 계속해서 “왜 다 니 편이야? 네가 바람폈는데 승무원들 다 너 옹호하고. 또 위대한 남동생 뒀더만. 너 친구 하나 잃어도 인생 별 일 없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최여진은 친구를 속인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은연중에 질투심과 열등감을 가진 인물을 강렬하게 그려냈다. 그는 연신 강해보이는 태도로 사람들과 마주했지만 눈물이 고여 빨개진 눈과 그 안에 담긴 흔들린 눈빛을 언뜻 내비치며 복잡한 그의 심정을 시청자들이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