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8%로 0.1%포인트 낮춰…올해는 유지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10-13 14:21 수정일 2016-10-13 19:08 발행일 2016-10-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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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은 1.0%로 인하
이주열 “기업 구조조정·미국 금리인상 리스크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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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룸에서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브리핑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연합)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8%로 0.1%포인트 내렸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지난 7월에 발표했던 2.7%를 유지했고 올 물가 상승률 전망만 1.0%로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를 유지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이렇게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배경에 대해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는 물론이고 단기적 리스크 요인도 모두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정부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2.7%)은 물론,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5%)보다 높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성장경로의 상, 하방리스크는 중립적”이라며 “하방리스크는 중국 성장둔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가능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경제심리 위축 가능성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을 촉진하는 요인도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 신흥시장국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좋아지는 효과가 있고 교역 신장률도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