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점 2곳 중 1곳이 금융감독원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에게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미스터리쇼핑 시행 현황(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에 따르면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점 605곳 가운데 344곳(57%)이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
‘우수’ 평가를 받은 보험 상품 판매 영업점은 123곳(20%)에 불과했다. ‘양호’는 76곳, ‘보통’이 62곳이었다.
미스터리쇼핑은 금감원 직원이 일반 고객으로 가장한 채 영업점에 방문해 직원의 서비스나 불완전판매 위험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결합증권의 불완전판매 위험성도 상당했다.
펀드는 570개 영업점 중 142개(25%), 파생결합증권은 600개 중 122개(20%)가 미스터리쇼핑 결과 ‘미흡 이하’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리쇼핑 점검 대상인 전체 1775개 영업점 중 34%의 평가 결과가 ‘미흡 이하’였다.
김관영 의원은 “금융사의 판매 실적 위주 경영이 불완전판매 원인이 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땜질식 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불완전판매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