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 1300만 넘어…용인·화성 등 폭발적 증가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6-09-27 10:33 수정일 2016-09-27 15:49 발행일 2016-09-2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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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1300만 돌파

경기도 인구가 8월말 기준 1301만 9877명으로 국민 4명 중 1명이 경기도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도가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와 법무부의 등록외국인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도 인구는 내국인 1264만 9894명, 외국인 36만 9983명으로 총 1301만 9877명이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279만 2070명이며, 서울시의 8월말 현재 인구는 1023만 9672명이다.

또 경기도의 인구 증가는 출산 등에 따른 자연적 증가보다는 다른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사회적 증가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경기도의 자연적 증가 인구는 94만 8209명 이었지만 사회적 증가 인구는 160만 9930명으로 66만 1721명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경기도로 순유입(전입-전출)된 인구가 139만 7825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 6만 289명, 경북 5만 6780명, 대구 5만 2284명 순이었다. 반대로 경기도 인구가 가장 많이 순유출(전입-전출)된 지역으로는 충남 5만 4616명, 인천 2만1859명, 세종 2만1558명, 충북 1만7538명, 제주 1만4198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증가가 많은 곳은 용인시로 2002년 대비 47만1645명이 늘었으며 화성시가 42만9318명, 남양주시 27만3756명, 고양시 20만6157명, 수원시 20만3829명, 파주시 20만622명 순으로 28개 시군이 증가했다. 반면 과천시 4388명, 연천군 3697명, 구리시 1649명 순으로 3개 시군 인구가 감소했다.

또 서울시 인구가 대거 경기도로 이동한 이유로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가격과 신도시 개발호재, 교통망 확충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들이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교통 여건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주거비용이 낮은 경기도로의 이동이 많았다.

특히 경기도내 사업체 수 증가로 일자리를 찾아 경기도로 이동한 인구가 많았다. 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73만5258개였던 서울시 사업체는 2014년까지 81만2798개로 7만7540개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경기도 사업체는 54만754개에서 81만260개로 26만9506개가 증가했다.

한편, 시군별로는 수원시가 122만7,704명, 고양시 104만6,502명, 용인시 100만 945명 순으로 가장 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연천군이 4만6,958명, 가평 6만3,756명, 과천 6만6,328명 순으로 시·군 간 인구 격차가 컸다.

한편, 경기도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은 시점은 2002년 12월말이며, 2003년 12월말에는 1036만 1638명으로 서울시 인구 1027만 6968명을 처음 추월했다.

수원=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