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 맘 육아 대디’, 현실에 이런 육아공동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온라인뉴스부 기자
입력일 2016-09-26 21:25 수정일 2016-09-26 21:25 발행일 1970-0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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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워킹 맘 육아 대디')
‘워킹 맘 육아 대디’가 바람직한 육아공동체의 미래상을 제시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안겼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 맘 육아 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는 방글이(구건민 분)가 학부모 참관 수업에서 시를 낭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날 방송에서 방글이는 ‘내 나이 여덟 살’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다. 방글이가 직접 지은 시의 내용은 ‘맞벌이인 엄마아빠는 나와 동생을 번갈아서 맡아 키우며 고생하셨다. 아빠도 동생 가람이를 키우기 위해 육아휴직 하셨는데 그 기간이 행복하다고 하셨다. 나도 아빠랑 있을 때 행복하다. 이제 여덟 살이 됐으니 엄마아빠가 바쁠 때 내가 동생을 돌봐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시의 내용을 듣던 미소(홍은희 분)는 감격스러워 눈물을 흘렸고, 함께 수업 참관을 온 다른 부모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수업이 모두 끝난 후 방글이에게 저마다 한 마디씩 칭찬을 보내는 부모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부모들의 사이에 잘 어울리지 못했던 혁기(공정환 분)도 이날은 달랐다. “방구쟁이 아빠 오셨네. 방석 공동구매 추진하시죠”라는 농담에 혁기는 인상을 찌푸리기는커녕 “육아 품앗이 터에 하나 기부 하겠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재민(박건형 분)과 일목(한지상 분)은 방글이네 담임교사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교사에게 “저희 회사에서 신제품 런칭쇼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런칭쇼와 실종 아동 찾기 캠페인을 같이 진행해보려고 합니다”라며 “그 캠페인을 학교에서 해보는 게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교사는 신중하게 생각하는 표정을 지었고 이들의 제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을 예상케 했다.
그런가하면 혁기는 “육아 품앗이니 뭐니 이상한 일만 벌린다”며 다른 부모들의 공격을 받는 일목을 도와주기도 했다. 그는 “나라에서 해결 못하는 육아 문제를 엄마아빠끼리 모여서 해결해보자는데 뭐가 이상 하냐”고 받아쳤다. 
이처럼 ‘워킹 맘 육아 대디’는 회사 일로 바쁜 부모들이 육아 품앗이 공동체를 마련해 서로를 도와주는가하면 그 관심을 사회 전체로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현실에도 이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드러내 감동과 깨달음을 느끼게 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