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한화손보 지진특약 판매 중단…민원발생 사전 차단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9-21 16:26 수정일 2016-09-21 16:26 발행일 2016-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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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 \"양산 단층대 외 지역은 1~2일 후 판매 재개\"
지난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간헐적인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손보사에서 관련 보험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는 12일 경주 지진 발생 직후 화재보험 지진특약의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지진특약은 기본 약관에서 지진 피해를 보장하지 않는 화재보험에서 추가로 지진으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계약이다.

동부화재가 지진특약의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지금 가입한다고 해도 현재 발생하고 있는 여진에 대한 피해는 면책돼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분쟁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시적으로 가입을 제한하는 것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경주 지진 이후 역선택의 우려가 있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며 “약관상 여진의 경우에는 원래 지진과 같은 사고로 보기 때문에 지금 가입을 하더라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데, 이를 모르고 가입하면 향후 민원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동부화재는 경주 지진이 발생한 양산 단층대를 제외한 지역의 지진특약 가입은 1~2일 후부터 재개할 방침이다.

한화손해보험도 이날 경주 인근 지역 내 화재보험 지진특약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농협손보 역시 일부 재물보험의 지진 특약 판매를 20일부터 중단했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지진특약을 화재보험으로 단일화해 판매하려는 것”이라며 “풍수해보험과 화재보험 지진특약은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의 경우 화재보험의 지진특약을 계속 판매하고 있으나, 최근 여진이 이어지는 지역에서는 가입 전의 실사 등 인수 심사를 강화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