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7월 바젤 Ⅲ 자본성 증권의 인정요건이 30년 만기에서 영구채로 강화된 이후 국내 최초로 발행에 성공한 사례이다.
기업은행은 5년과 10년이 지난 시점에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총 발행금액은 3000억원이며, 10년 콜옵션 조건의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을 2900억원, 5년 콜옵션 조건으로 100억원을 발행했다.
금리는 10년 콜옵션 조건이 3.16%(국고 10년+160bp), 5년 콜옵션 조건이 2.80%(국고 5년+140bp)로, 이는 역대 국내에서 발행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중 최저금리다.
지난해 9월 기업은행은 10년 콜옵션 조건의 신종자본증권을 당시 최저금리 수준인 3.77%에 발행한 바 있다.
기업은행은 이번 발행으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약 0.19%포인트 개선시킬 수 있으며, 금리가 오는 12월에 만기도래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금리(6.36%)에 비해 3.20%포인트 낮아 조달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월 대대적인 그룹 IR(기업설명회)을 실시했으며, 매월 주요 투자자와 만나 개별 IR을 진행해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당행이 (바젤 Ⅲ 요건이 바뀐 이후) 최초로 영구채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영구채의 국내 발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