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산동주민센터, 지역주민 불편 최소화…“신선”

김현섭 기자
입력일 2016-09-05 17:02 수정일 2016-09-05 17:02 발행일 2016-09-0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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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5일 오전 8시40분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주민센터 모습. 아직 근무 시간이 아니지만, 출근길 바쁜 민원인들에게 민원창구 여직원이 등초본 발급을 하고 있다.

“출근하자마자 제출해야 하는 등·초본이 있어 바쁜 출근길에 주민센터에 도착해 9시까지 차안에서 기다리려고 했는데 8시40분에 이미 창구 업무가 시작돼있었다. 지역주민들을 위해 초과수당 등도 없이 일찍 업무를 시작하는 공무원분들 모습이 정말 신선했다.”(주민 김모씨)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주민센터(동장 이영훈)는 창구 업무를 보는 직원 가운데 3명이 일선 창구 경험이 없다. 낯선 환경이고 배울 업무도 많다.

이은미 주무관 역시 지난 7월, 수원시 인사발령에 따라 팔달구청에서 업무를 보다 육아휴직 직원 대신 매산동으로 배치됐다.

그러니 혹여 업무 미숙 등으로 소중한 지역주민들의 시간을 1초라도 빼앗을까봐 노심초사다.

업무를 빨리 배우고 익히고 싶은 것은 물론이고, 그러한 마음이 조금 일찍 업무를 시작하려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정시 근무 30여분 전부터 친절한 모습으로 지역 주민들을 맞이하던 이은미 주무관은 “오전 9시 전에 찾아오시는 민원분들은 대개가 출근길 시간을 쪼개서 오시는 분들”이라면서 “바쁜 주민들을 위해 22~30분 일찍 업무를 보는 것은 상쾌하게 하는 하루를 시작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며 밝게 웃었다.

이 주무관은 또 “민원 창구업무는 무엇보다 최일선 대민부서이고, 그 친절이 곧 수원시 행정의 얼굴이라는 생각이어서 모든 민원분들을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지역주민을 가족과 같이 여기겠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엿보였다.

이영훈 동장은 “원활한 민원업무를 위해 직원분들이 자발적으로 30분 일찍 업무를 시작하고 있다. 염 시장님께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이 친절, 복지, 안전 등이어서 친절을 기본으로 주민 편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있다”며 “모든 동직원들이 지역주민들의 민원 및 복지 행정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구업무에 서툴러서 주민들에게 혹여 불편을 줄까 싶어 30여분 일찍 업무를 시작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가을하늘 만큼 신선하고 청명하게 다가온다.

수원=김현섭 기자 khs98snow@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