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53개월 연속흑자…"반갑지 않은 신기록, 불황형 흑자"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9-01 08:29 수정일 2016-09-01 08:33 발행일 2016-09-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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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흑자 규모는 월간 사상 최대였던 6월 대비 72% 감소
경상수지가 53개월 연속흑자를 기록하며 최장 흑자기록을 갱신했다. 하지만 7월 수출이 부진하며 흑자 규모는 월간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6월에 비해 70%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6년 7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지난 7월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8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월간 사상 최대 수준이었던 6월(120억6000만 달러)의 72%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4월(33억7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 상품수지 흑자는 108억1000만 달러로 6월(127억1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출은 지난해 7월보다 10.0% 줄어든 425억1000만 달러, 수입은 15.1% 감소한 3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력 수출품인 승용차·부품(-11.9%)과 석유제품(-10.4%)의 감소 폭이 컸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6월 13억8000만 달러에서 7월 15억3000만 달러로 커졌다. 여름철 해외여행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12억8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해외 직접투자에 따른 배당수지가 전달 6억9000만 달러 흑자에서 3억2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5000만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