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보험 가입자 900만명 돌파…10명 중 1.7명 꼴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6-08-25 14:21 수정일 2016-08-25 16:08 발행일 2016-08-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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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보험료 37조…30~50대 가입률 높아
국내 보험사의 개인연금보험 가입자 수가 9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연금보험 가입자 수는 904만8000명으로 총인구 대비 가입률은 17.6%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7명 꼴로 개인연금보험에 가입한 셈이다.

전년과 비교하면 가입자 수는 0.8%, 가입률은 0.1%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연금보험
(자료:보험개발원)

연령별 가입률은 소득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의 연금보험 가입률이 높아 40대(30.6%), 50대(26.6%), 30대(26.5%) 순이었다. 반면 60대는 13.6%, 70세 이상은 2.6%로 낮았다.

다만 고연령층의 연금보험 가입률이 꾸준히 증가해 연금보험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 수가 456만명으로 남성보다 7만명가량 더 많았다.

지역별 가입률은 울산이 23.9%로 가장 높았다. 서울(21.6%), 광주(19.9%), 대전(17.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울산·광주·전남은 1인당 개인소득 수준 대비 개인연금보험 가입률이 높았다.

제주, 부산, 대구, 서울, 인천 등의 지역에서는 여성 가입자 비중이 높았고 울산은 남성 가입자의 비중이 컸다.

지난해 개인연금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약 36조8000억원으로 일반연금보험이 전체의 약 54.1%를 차지했고 연금저축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각각 23.9%, 22.0%를 점유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개인연금보험은 공적연금을 보충하는 국민의 노후소득 원천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사적연금 자산의 비중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7.3%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 37.2%보다 낮아 개인연금보험의 가입률 확대를 통한 사적연금 역할 확대에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