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기원 "폭염 속, 농작물 및 가축 관리 철저 당부"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8-14 18:09 수정일 2016-08-14 18:09 발행일 2016-08-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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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농업기술원은 14일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과 가축의 고온 피해가 우려돼,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당부했다.

농기원은 벼농사의 경우 폭염이 이어지면 수분 증발량이 많아 논에 물을 깊게 대어줘야 하며, 관개용수가 충분한 경우 물 흘러대기를 계속해 온도를 저하시키는 방법과 고온에서 흡수가 억제되는 규산과 가리비료를 더 주도록 관리해야만 한다.

콩, 참깨, 고추 등 밭작물의 경우에는 콩은 개화기 폭염지속 시 꼬투리가 형성되지 않으며, 콩알 크기가 감소해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스프링클러나, 분사호스 등을 이용해 물을 대어 준다.

참깨는 고온이 장기간 지속 시 수분흡수 및 증산 불균형으로 시들음 현상이 나타나 개화, 결실에 영향을 줘 작물이 재배되지 않는 골에 부직포나 산야초 등으로 피복해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고, 스프링클러, 분사호스 등을 이용해 관수토록 한다.

고추는 기온이 높고 건조가 심하면 생육이 나빠지고 꽃봉오리나 어린열매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고 석회결핍증과 햇볕에 타는 열매가 발생될 우려가 있으므로 고랑에는 부직포 등으로 피복하고 스프링클러 또는 점적관수와 염화칼슘 0.3~0.5%액 및 제4종 복합비료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엽면 시비한다.

또 무·배추 등 채소류는 고온 건조하면 석회나 붕소결핍증이 발생되고 광합성 대사작용이 저하돼 각종 생리장해가 일어날 우려가 커 10일 이상 장기 가뭄시 스프링쿨러, 분사호스 등으로 물을 주며 시설재배는 천창이나 측창을 최대한 개방하고 그늘망을 씌워 온도상승을 억제해야만 한다.

특히 진딧물, 바이러스병 등 병해충 방제와 칼슘 결핍시에는 질산칼슘(Ca(NO3)2·4H2O)이나 염화칼슘(CaCl2) 0.05%액으로 엽면살포하고 붕소결핍시에는 붕사비료를 1~2kg/10a 시용하거나 물 1t에 붕산 2∼3g을 녹여 엽면 살포한다.

수박은 호흡소모 과다에 의한 식물체가 연약해지고, 과실비대 불량, 당도 저하, 햇볕에타는 과일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하우스 천창이나 측창을 최대한 개방하고 차광하여 온도상승 억제하고, 하우스 바닥에 물을 뿌려주어 실내습도를 유지시켜주며, 진딧물, 흰가루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한다.

그 외 과수의 경우에는 폭염 지속시 과실의 일소피해(햇볕에 타는 현상)와 과실비대에 영향이 미치며 탄저병 등의 감염이 우려되므로 스프링클러, 점적관수, 미세살수시설을 이용한 물주기를 실시해야 한다.

과실이 강한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과실이 많이 달린 가지는 늘어지지 않게 받침대로 받치거나 끈으로 묶어주며, 일소피해 예방을 위해 탄산칼슘 40~50배액 또는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정도 잎에 뿌려준다.

가축은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섭취량 감소 및 소화율 저하로 젖소의 경우 산유량 감소, 닭의 경우 산란율 감소와 일사병, 열사병 등에 의해 폐사될 수 있어, 축사 및 가축 온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축사 지붕에 물 뿌리기, 운동장 그늘막 설치, 머리에 물방울이 떨어지는 장치를 활용한 어미돼지 체온 낮추기, 적정 사육밀도 유지, 신선한 사료와 물을 공급하고 사료통은 매일 청소해 청결상태를 유지해야만 한다.

경북도 박소득 농업기술원장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농가에서 농작물 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해 농사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대구=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