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떠오르는 대륙 아프리카와 교류 본격화

김태형 기자
입력일 2016-08-09 14:16 수정일 2016-08-09 14:16 발행일 2016-08-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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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치 선점을 위한 아프리카 지역 공적개발원조 사업 추진
경남도는 올해 우호교류 자치단체인 짐바브웨의 열악한 보건소 시설 및 장비를 개선하여 현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탄자니아의 빈곤 퇴치와 자립기반 확립을 위한 농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공적개발 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사업 추진 실무 협의를 위해 제해식 경남도 국제통상과장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이 9일부터 18일까지 아프리카를 방문한다.

짐바브웨는 경제난으로 인해 보건의료 분야의 인프라가 부족하여 말라리아, 콜레라 등 치명적인 전염병이 지속적으로 창궐하고 있어 보다 향상된 공공의료보건 서비스가 절실한 국가로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짐바브웨 중앙마쇼날랜드주의 공공의료 인프라를 향상시키기 위해 현지 보건의료 인력 10명을 경남도에 초청하여 한마음병원에서 의료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의료봉사단도 파견한 바 있다.

올해에는 연간 이용자 수가 많으면서 개선이 시급한 제1차 의료기관에 대한 시설.장비를 보완하여 현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의료기관인 한마음병원과 공조하여 경제적인 여건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진료를 받지 못해 고통 받고 있는 주민을 초청하여 의료혜택을 부여하는 사업도 동시에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자니아는 OECD에서 선정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하나로 기아 및 빈곤퇴치와 자립기반 마련이 시급한 국가로서, 경남도에서는 농업기술 진흥을 통한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농업 기술을 각 농가에 전파할 현지 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해 공적개발원조 사업 전문기관인 KOICA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 신청한 결과, 대상 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농업전문가를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올해에는 현지 관계 공무원 등 15명을 우리 도에 초청하여 농업분야 진흥의 필요성 및 현장에 적용할 수 기술 실무교육을 경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실시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초청 연수 외 국내전문가 현지 파견 교육과 현지에 교육장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탄자니아의 발전에 매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남도와 다레살람주는 물론 코이카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제해식 경상남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러한 경상남도의 공적개발원조 사업이 국제사회에 경남에 대한 신뢰와 위상을 증진시켜 도내 기업과 도민의 해외진출에 유리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면서, 미래가치 선점을 위한 ODA 사업을 계속 발굴하여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수조치 해제 이후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란과 신흥 나노기술 강국인 체코와의 신규 우호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짐바브웨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니켈, 구리 등 지하자원이 매우 풍부하고,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관문이자 정치 상황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어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남도와 짐바브웨 중앙마쇼날랜드주는 2014년 7월 28일, 탄자니아 다레살람주와는 2015년 2월 27일 우호협정을 체결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다양한 우호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김태형 기자 ksj3464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