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중고차시장서도 '찬밥'…"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없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8-03 17:51 수정일 2016-08-03 18:29 발행일 2016-08-0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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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로고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차량들이 인증취소, 판매금지 등 환경부의 행정처분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찬밥신세 취급을 받고 있다.

3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의 행정처분 이후 중고차 딜러들이 폭스바겐을 차주에게 구매할 때 지급하는 매입시세가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SK엔카닷컴이 작년 10월부터 지난 7월 10일까지 SK엔카 홈페이지에 등록된 폭스바겐 브랜드의 연식별 주요 차종 매물의 평균 시세 하락률을 조사한 결과 폭스바겐차량의 평균 하락률은 11.9%에 달했다.

각각 7.6%를 하락한 아우디와 BMW보다 높은 것으로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8.5% 하락하는데 그쳤다.

업계는 차량을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려는 차주의 경우 지금 팔면 손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중고차 구매 고객은 환경부의 행정처분으로 AS 등에 문제가 발생할까봐 구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환경부의 행정처분과는 별도로 AS 등에는 문제가 없다”며 고객 달래기에 나섰지만 매입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자동차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위조서류로 불법인증을 받은 32개 차종 80개 모델 8만3000여대에 대해 인증취소 처분을 내렸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