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정몽구 주요 재벌 총수들, 대주주 적격성 심사받는다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31 10:44 수정일 2016-07-31 15:29 발행일 2016-07-31 5면
인쇄아이콘
이건희·정몽구·김승연 회장 등 금융 계열사를 보유한 그룹 총수들이 금융사 대주주가 되기에 적절한지 평가 받는다.

3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달 1일부터 대주주가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 대기업 금융계열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대우, 현대캐피탈 등 모두 64곳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당국이 금융사 대주주의 위법 사실 등을 고려해 주주의 자격을 심사하는 제도로 그동안 은행과 저축은행에만 적용됐지만 일부 금융회사의 ‘오너 리스크’가 문제가 되면서 심사 범위가 보험·증권·금융투자·비은행지주회사로 확대됐다.

2013년 ‘동양 사태’가 대표적인 오너 리스크 사례로 꼽힌다.

삼성그룹은 삼성화재·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삼성카드 등 8곳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현대차그룹은 현대캐피탈·현대카드·HMC투자증권 등 5곳,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한화투자증권 등 6곳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는다. 동부그룹의 경우 동부생명·동부증권·동부자산운용 등 5곳이 심사대상에 포함됐다.

결과는 내년 5월 나올 예정으로 이밖에도 현대중공업 5곳(하이투자증권·하이자산운용 등) 롯데그룹 4곳(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등), SK그룹 1곳(SK증권)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 대상이다.

금융 주력 대기업 가운데선 한국투자금융 7곳, 미래에셋 6곳, 교보생명 4곳 등이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