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하반기수출 악재와 호재 상존…기회시장 선점전략 필요"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26 15:36 수정일 2016-07-26 15:44 발행일 2016-07-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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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코트라 수출시장 긴급진단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코트라)

하반기 우리 수출시장은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는 가운데 기회시장 선점전략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우리 수출기업에게는 3대 도전과제와 3대 기회요인이 있으며 수출 기회 확대를 위해서는 시장별 및 품목별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코트라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코트라 수출시장 긴급진단 설명회’를 개최하고 중국, 미국 등 주요시장을 점검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중국, 미국, 유럽 지역본부장과 런던, 오사카, 호치민 무역관장이 함께 참석했다.

우선 오혁종 유럽지역본부장과 김윤태 런던무역관장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완료되는 최소 2년 동안은 수출 기업의 직접적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지만 상존하는 불확실성이 제거되지 않으면 유로화 가치 하락과 경제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들은 당장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의 영향에 접어들고 있고, 영국발 수요위축이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경우 영업활동에 큰 지장이 초래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종춘 북미지역본부장은 “소비 회복세가 지속되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프리미엄 소비재가 선전하고 있다”며 “기존의 소재부품과 더불어 대미 수출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수위가 높아지는 통상압력이나 우리 제품의 약한 브랜드인지도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정광영 중국지역본부장은 FTA(자유무역협정), 다자간 무역협정 등 중국과 베트남의 무역자유화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급격한 정세변화에도 불구, 중국 시장은 명실상부 제1의 수출 시장”이라며 “내수시장 활성화, 산업구조 고도화 등 변모하는 중국 시장에 맞는 수출 구조로 전환해 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재홍 코트라 사장은 “하반기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은 불확실성이 상존하겠지만, 기회요인도 적지 않다”며 “틈새 시장 발굴과 기회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