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대차 올 상반기 영업이익 7% 감소…"하반기도 어려울 듯"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26 14:32 수정일 2016-07-26 14:34 발행일 2016-07-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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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6년도 상반기 글로벌 판매 현황 (그래픽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신흥국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전년대비 7% 감소한 3조10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6일 서울 본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 누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국내 35만1124대, 해외 204만2834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한 239만3958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늘어난 47조273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원가율은 국내공장 수출 감소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및 신흥국 환율 약세 영향 등으로 전년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80.3%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스포츠 마케팅 및 제네시스 브랜드 출시 등으로 마케팅 관련 활동이 증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선행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년대비 9.3% 증가한 6조1583억원을 나타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 감소했고 영업이익율은 전년대비 1.0% 포인트 하락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3.1%, 6.4% 감소한 4조5450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5321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국내 공장 수출 물량이 감소하며 판매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줄었다”며 “판매 믹스 개선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판매 감소로 대당 고정비가 상승하고 신흥국 통화 약세 부담이 지속되면서 상반기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양 조정되고 있고 브렉시트 등의 영향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시장 예측이 쉽지 않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반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공급을 더욱 확대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출시를 본격화하면서 추가적인 판매 믹스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