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사측 '직장폐쇄' 초강수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25 16:46 수정일 2016-07-25 18:15 발행일 2016-07-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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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노조원들이 사측 관계자들의 공장 출입을 막고 있다. (사진제공=갑을오토텍)

극한의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갑을오텍이 결국 ‘직장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됐다.

갑을오토텍은 25일 회사의 존속과 시설 보호를 위해 26일 화요일 오전 7시 40분부로로 직장폐쇄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직장폐쇄는 사측이 동원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갑을오토텍 노조는 2015년 임금교섭과 관련해 작년 6월부터 해를 넘긴 올해까지 부분파업과 전면파업을 병행 지속하며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 기간 현대차 등에 차량 에어컨 공조기기를 납품하는 갑을오텍 노조의 총 파업일수는 79일로 생산량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현재 재고물량까지 거의 소진한 상황이다.

누적 파업시간은 총353시간으로 노조는 올 1월 1일부터 경비직 외주화를 반대하며 조합원들이 교대로 용역 경비직원들의 출입을 막고 정문을 점거하는 등 파업일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선 직장폐쇄라는 초강력 수단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현재 노조는 지난 8일 이후 18일째 공장을 점거하고 공장 출입문을 봉쇄한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사와 임직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며 “이번 직장폐쇄가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이지만 매년 반복되어 온 불합리한 파업의 관행을 바로 잡아 성숙한 노사문화를 만들고 회사가 영속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