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끊임없는 혁신만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18 11:19 수정일 2016-07-18 15:18 발행일 2016-07-1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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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회의서 위기의식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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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8일 “끊임없는 혁신만이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상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개최하고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시장 변화를 먼저 이끄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몽구 회장은 이어 구체적으로 해외 현지 시장 상황에 대한 점검 강화, 판매 확대 위한 글로벌 A/S 활성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신차 마케팅, 멕시코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성공적 가동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고객에게 집중하라.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판매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서비스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해서는 “제네시스 G80, G90의 성공적인 미국 런칭을 통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탄탄히 다져야 한다”면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는 물론 생산, 판매 능력을 배가시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등 총 60여명이 참석해 올 상반기 지역별 실적 및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하반기 생산·판매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전년(336만6287대)대비 4.2% 감소한 322만4196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하반기 목표 달성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전세계적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에 발맞춰 SUV 글로벌 생산량을 확대하고 소형 SUV를 주요 지역에 신규 투입한다.

SUV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만 생산하던 싼타페를 앨라배마공장에서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글로벌 각 공장에서 투싼, 스포티지 등 SUV의 생산비중을 높여 이를 중심으로 하반기 판매를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인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형 SUV 크레타의 판매를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지역으로 확대하고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소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HEV)를 유럽, 미국을 비롯 전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글로벌 런칭도 본격화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고급 차량인 G90(국내명 EQ900)를 미국, 중동에 출시하고 특히 미국에서는 G90와 함께 G80를 동시에 선보인다. 기아차도 신형 K7 출시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친환경차 글로벌 라인업도 강화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