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 호황 속 불황… 상반기 국내 판매량 '워스트3'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와 수입차 업체들의 부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렸다.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올 상판기 판매한 차량은 모두 81만8115대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하지만 승자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뒷편에는 외롭게 올 하반기를 노리는 패자의 살기가 느껴진다. 올 상반기 가장 적게 팔린 자동차를 살펴봤다.
◇영화 트랜스포머로 유명했는데… 현실에선 인기없는 쉐보레 '카마로'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적게 팔린 자동차는 한국지엠이 쉐보레 브랜드로 판매하는 스포츠카 ‘카마로’다. 올 상반기 7대가 팔린 카마로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트랜스포머의 주인공의 애마 ‘범블리’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떨쳤지만 판매량은 그 인기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 판매될 신형 ‘카마로SS’는 기대가 높다. 사전계약 15일만에 430대가 계약되면서 초반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수입 스포츠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5098만원이라는 가격은 착하기까지 하다. 6.2 V8 LT1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455마력, 최대토크 62.9kg·m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한때 7000대도 팔았는데… 노후화에 발목잡힌 현대차 '제네시스 쿠페'
◇'세계 10대 멋진 신차' 올랐지만… 실용성 놓친 현대차 '벨로스터'
국내에서는 천덕꾸러기 신세지만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켈리블루북’이 선정한 ‘1만8000달러 이하의 10대 멋진 신차(10 Coolest New Cars Under 180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도로를 달리는 가장 독특한 차량이는 것이 캘리블루북이 벨로스터를 선정한 이유다. 벨로스터는 감각적이고 공기저항을 줄인 외관 디자인으로 국내 튜닝 마니아와 모터 스포츠에서도 각광받는 모델 중 하나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