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니로' 미국 진출 초읽기…도요타·혼다 일본차와 '맞짱'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12 15:44 수정일 2016-07-12 15:46 발행일 2016-07-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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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창하는 美 컴팩트 SUV 시장 집중 공략
(참고1)니로
기아차 니로 (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 ‘니로’가 미국 컴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도요타, 혼다 등 일본차와 맞대결을 펼친다.

출시와 동시에 국내 컴팩트 SUV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를 무섭게 추격하는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니로의 미국 수출 일정을 내년 상반기로 최종 조율하고 수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국 컴팩트 SUV 시장은 성장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빨라 니로가 시장 진입에만 성공하면 미국내 기아차 전체 판매량을 단시간내에 끌러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올 상반기 미국에서 판매된 소형 SUV는 총 131만236대로 전년대비 6.2% 느는데 그쳤지만 컴팩트 SUV 시장은 같은 기간 63.3%가 급증해 25만206대가 팔렸다.

최대 경쟁 모델로는 비슷한 시기 미국에 출시될 도요타의 C-HR이다. 특히 니로와 같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니로보다 출력은 20마력 정도 모자르지만 연비는 리터당 2㎞를 더 달린다. 도요타는 일반 가솔린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혼다의 HR-V도 호적수로 평가된다. 지난달 미국에서 6567대가 팔려 이 시장에서 판매 3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혼다 CR-V의 상품성을 고스란히 물려 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기아차가 국내 최초 SUV 하이브리드로 개발한 니로의 첫 해외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기아차 전체에 플러스 효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