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짜리' 벤츠 신차 차량 인도 이틀만에 변속기 결함으로 멈춰서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11 23:11 수정일 2016-07-11 23:11 발행일 2016-07-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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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 (사진제공=벤츠코리아)

가격만 무려 1억원에 달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350d 4Matic’ 신차가 운행한지 이틀만에 핵심 부품인 자동변속기 결함으로 차량이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조모씨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공식 딜러사인 한성자동차를 통해 약 1억5000만원에 달하는 S350d 4Matic을 구입했지만 차량 인도 이틀만에 운행 중 도로에서 차가 멈춰서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조씨에 따르면 차량은 그 이후에도 가속페달을 밟아도 엔진이 공회전만 할 뿐 가속되지 않는 등 이상 현상이 지속돼 다음날 차량을 서비스 센터에 입고시켰다.

서비스 센터 진단 결과 원인은 새롭게 적용한 ‘9단 자동변속기’ 결함으로 나타났지만, 한성자동차가 교환이나 환불 등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벤츠측은 차량을 판매할 때 엔진이나 변속기 등과 같은 핵심 부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당연히 신차로 교환 및 환불이 가능하다고 고객들에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차량에 문제가 발생하자 “교환은 안된다”고 잘라 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에도 이른바 ‘골프채 벤츠 사건’ 등 소비자를 기만한 차량 결함 대처 방식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문제는 조모씨 외에도 같은 차종에서 이같은 결함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칫 대형 사로고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변속기 결함으로 운행 1시간만에 차가 멈춰버린 사고를 당한 한 고객은 한성자동차를 상대로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