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급변하는 수출 환경 '수출 기업화'로 돌파해야"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11 12:46 수정일 2016-07-11 12:46 발행일 2016-07-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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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둔화와 유가하락 등 수출 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발빠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코트라는 ‘금융위기 전후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전·후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의 변화를 분석하고 향후 시장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교역 둔화는 글로벌 경기침체 따른 수요 부족과 경제성장률에 대한 수출탄성치(수출증가율/경제성장률)가 작아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우리나라도 단순한 경제성장만으로는 수출확대로 이어지기 어려운 구조여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전·후 우리 주요 상품수출국 순위 특징은 신흥국(베트남, 인도 등)의 부상과 선진국(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등)의 순위하락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편중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수출주력품목 의존도는 개선되고 있으나,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렇게 수출품목 의존도가 높을 경우 글로벌 경기위축에 대한 리스크 충격에 취약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주요 선진국 서비스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경제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출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 비해 규모가 여전히 미약한 상황이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우리나라 상품수출 순위는 4위지만, 서비스수출은 12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지는 지재권, 사업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부문에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게 적자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는 금융위기 전·후 우리나라의 상품이나 서비스 수출경쟁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수출기업화 △신성장 유망산업 수출 기회 확대 △맞춤형 시장 공략 전략 등 세가지 안을 제시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글로벌 교역둔화라는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수출확대를 위해 기업경쟁력 강화 노력은 물론 시장별 기회요인을 잘 분석해 산업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활용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