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차그룹 신사옥 건설 현장 전격 방문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6-07-11 12:21 수정일 2016-07-11 15:54 발행일 2016-07-11 9면
인쇄아이콘
"해체 및 건설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진행돼야"
160711_정몽구회장GBC현장방문2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아 “해체는 물론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두고 있는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현대차그룹 신사옥) 현장을 지난 8일 전격 방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해체는 물론 센터 건설은 가장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위해 폭파를 통한 해체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철거를 진행한다. 굴삭기를 건물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폭파를 활용한 철거에 비해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폭파에 따른 진동이 없어 주변 건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폭파를 활용한 해체는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더욱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체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 및 소음 방지를 위해서는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비계와 방음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가설했다. 또 철저한 근로자 교육과 현장 순찰 및 안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가 완료되고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할 내년 초 GBC 착공에 본격 나서 2021년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 및 지하를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되고,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를 비롯해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 및 업무시설 등 6개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통합사옥 이외 건물들에는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돼 방문객들의 건물 간 이동 편의를 제공하고, 부지 내에 시민을 위한 공원도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 건물과 함께 GBC의 랜드마크로 기능하며 부지 명소화에 기여할 공연장은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도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전시 및 컨벤션 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부지 내 저층부에 분산 배치된다.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일부 전시시설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160711_정몽구회장GBC현장방문1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찾아 “해체는 물론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현대차그룹)

GBC는 초고층 건물과 공연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보유한 공간인 동시에 향후 수도권 광역 교통 허브가 될 영동대로와 국제교류복합지구를 가로지르는 공공보행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이게 돼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겸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시민과 방문객의 다양한 기대와 수요를 충족시키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교통 및 이동의 중심에 위치함에 따라 지리적으로도 서울 강남 지역의 상징적 랜드마크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