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 일본뇌염모기 첫 출현

김장중 기자
입력일 2016-07-07 15:36 수정일 2016-07-07 15:36 발행일 2016-07-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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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작은빨간집모기(일본뇌염 매개모기).(사진제공=경북도청)

경북 지역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작은 빨간집모기(사진)가 발견됐다.

7일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경산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412마리 가운데 2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7월 3째주에 발견된 것보다 2주나 빠르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흡혈한 후 사람을 물 때 감염이 되며, 사람과 사람 간에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국내에는 매년 10~50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3~6명이 사망하고 있다.

일본뇌염은 급성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으로, 90% 이상은 물려도 증상을 보이지 않지만 일단 뇌염 증상을 보이면 사망률이 20~30%로 높고, 회복된 환자 가운데 30~50%는 반영구적인 신경학적 후유증을 보이게 된다.

모기에 물린 후 두통과 발열, 경련, 정신혼미 등 일본뇌염이 의심되면 신속하게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만 한다.

보건환경연구원 김준근 원장은 “7월에서 9월 사이에는 일본뇌염모기의 밀도가 높게 유지되므로 가정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급적 자제하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착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모기 유충의 서식처인 물웅덩이, 하수구, 정화조 등의 소독을 철저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안동=김장중 기자 kjj@viva100.com